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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8점
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불혹" ― 어떠한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나이 마흔 ―

30대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열심히 불렀던 것과 달리, 

40대에 "논어", "소크라테스"와 같은 철학 책을 많이 보게 되네요. 


저자인 신정근 님은 이미 "논어"와 관련된 많은 책을 쓰셨던 분입니다. 

"논어"하면, 어려운 한자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 이슈와 비교해 설명하기 때문에, 기존 논어 책과 달리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입문") - 승("승당") - 전("입실") - 결("여언")의 네부분으로 나누어, 하나의 주제를 단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음 주제를 중심으로 6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강: 행복한 삶을 위한 공자의 매뉴얼
  • 2강: 공자 총장이 펼치는 감동의 리더십
  • 3강: 행복한 삶을 위한 나의 역할 모델
  • 4강: 행복한 삶을 위한 개성의 형상화
  • 5강: 자기주도적 삶을 위한 덕목
  • 6강: 자기주도적 삶의 핵심가치


마지막 핵심가치가 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인 듯 합니다. ― "도리(道), 사랑(仁), 정의(義), 예의(禮), 지혜(知), 믿음(信)" 

어릴 적 "도덕" 시간에 배웠던 기본적인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볼 가치가 있네요. 


공자 님은 "추상적인 원리를 앞세우기보다는 늘 구체적인 언급을 좋아했다" 고 합니다. 

'야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참 현대적이죠. ^^) 

처음에는 '야구'보다 '야구 선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야구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야구'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보다, 친숙한 야구 선수를 통해 '야구'에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추상적인 접근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의사전달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새겨봅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문구가 많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자왈(子曰): 삼인행(三人行), 필유아사언(必有我師焉), 택기선자이종지(擇其善者而從之), 기불선자이개지(其不善者而改之)


세사람 정도 함께 길을 가다보면 그 속에 반드시 우리가 보고 배울 스승이 있기 마련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 사람들의 뛰어난 점을 골라서 따라해볼 수 있고

반대로 모자라는 점을 찾아면 나에게 있는 그런 점을 고칠 수 있다. 


"삶의 모든 것이 배움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끊임없이 배워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배움으로 생각하면 편안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계기도 될 수 있겠죠. 


무위이치(無爲而治): 별다른 인위적인 행위가 없는데도 잘 다스려지는 정치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 관리를 받아야 하는 사람, 서로 힘듭니다. 

스스로 잘 진행되는 조직… 

현재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조직일 거라 생각합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모르면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음


모르는데 질문을 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쪽팔려서―

평생 모르고 지내는 것보다 한 순간의 쪽팔림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처럼,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자세를 저부터 가져보려 합니다. 


종오소호(從吾所好):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좇아갈 것이다.


왜 사는가? 삶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인 듯 합니다. 

"지지자불여호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호지자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 "―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개인적인 행복과 일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치원공니(致遠恐泥): 멀고 큰 꿈을 이루는 데 진흙처럼 발목을 잡을까봐 염려한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과 '앞으로 하기를 꿈꾸는 것'에서 갈등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꿈보다 현재의 즐거움과 유혹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죠…

"지금 하려는 것보다 미래의 큰 일에 좀 더 집중"하라는 의미로서,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이야기입니다. 


불우불구(不憂不懼):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할까?


군자는 "자기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정한다"고 합니다. 

군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늘 스스로를 점검하고 있으므로 

생각되로 되지 않아 안타까울 수는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잘 진행하고 있는데, 

무엇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자율적 인간은 넓고 거침이 없어 늘 여유가 넘친다" ― 군자탄탕탕(君子坦蕩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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