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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all me names!
언뜻 보면 "내 이름을 부르지 마라" 일 것 같지만,
실제 의미는 "욕하지 마라", "약올리지 마라" 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문장입니다.

names가 복수가 아닌 단수형인 name으로 사용되었다면 이름이라는 의미 그대로 쓰였겠지만,
복수가 되면서 여러개의 이름 즉, 별명으로 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뜻이 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하나의 고유한 의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그 객체(물체이건 상황이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됩니다.

빅무(Big Moo)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요..
뉴턴이 중력을 발견해서 유명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뉴턴이 발견한 것은 미적분과 반사 망원경이라고 합니다.

뉴턴은 미적분과 연금술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오히려 그가 유명해진 것은 중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력이라는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중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죠..

한때 포탈들의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포스팅이 유행했었는데요..
네이버는 navigate(향해하다) + 사람 접미사(er)의 합성어이고,
구글(google)은 googol이라는 10의 100제곱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사이트가 성공해서 이름이 멋있어 보이는 건지,
이름을 멋지게 지어서 사이트가 성공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여러분도 지금 하는 프로젝트에 이름을 지어주고, 의미를 부여해 보세요..
아마도 프로젝트가 한결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

김춘수님의 꽃으로 마무리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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