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독서

채권쟁이 서준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루키~ 2022. 9. 8. 08:37

우산장수와 소금(짚신)장수 자식을 둔 이야기의 교훈대로 예적금 이외에 주식, 채권, 외환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채권과 주식에 대한 책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채권의 개념을 토대로 주식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채권은 비교적 안전 자산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기간에 따른 시장금리 변화로 인한 '듀레이션 위험'과 회사채 등급에 따른 '신용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장기간 채권 이자를 재투자해서 발생하는 채권의 복리 효과가 있다.
실제 수많은 전문가와 재태크 서적이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강력한 재테크 대안!"으로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워런 버핏도 복리의 마법을 잘 알고 이를 철저히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주식을 이자가 고정되지 않고 변동하는 채권의 개념으로 보고 그 이자가 계속 증가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했다.

복리 효과를 위한 간단한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복리승수 = (1 + 수익률) 투자기간
미래가치 = 투자원금 x 복리승수
현재가치 = 미래원리금 / 복리승수

그리고 복리의 72법칙으로 투자금액을 2배로 만든는데 필요한 기간이나 수익률도 계산할 수 있다.  
투자금액을 2배로 만드는데 걸리는 기간 : 72 / 수익률   예) 72 / 6% = 12년
투자금액을 2배로 만드는데 필요한 수익률 : 72 / 기간 예) 72 / 8년 = 9%

채권의 복리효과를 적용한 주식투자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저자는 주식 투자를 모멘텀 투자와 가치 투자 2가지로 나눈다.
모멘텀 투자는 시장 분위기, 뉴스, 테마, 종목정보, 투자심리, 수급, 기술분석 등 요소를 재료로 하여 투자자의 직관이나 영감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이고, 가치 투자는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가치 투자가 바로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치에는 수익 가치와 자산 가치가 있다. 
수익 가치는 미래의 수익 또는 현금흐름을 추정해 이를 현재 가치로 할인해 구하는 값이다. 
자산 가치는 현재의 가치를 계산하므로 평가치인 반면, 수익 가치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대략적인 값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추정치다. 수익 가치는 '예상되는 연수익 평균 / 적정한 할인율'로 계산된다. 
결국 본질 가치는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를 모두 반영한 평균적인 가치를 말한다.

본질 가치 = {(자산 가치 x 2) + (수익 가치 x 3)} / 5
이 산식의 경우, 자산 가치보다 수익 가치의 비중을 더 높게 두어, 자산 가치가 낮지만 수익 가치가 높은 기업의 가치를 꽤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설명한 본질 가치를 기준으로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와이민 님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채권형 주식 Valuation 엑셀 업데이트

마지막으로 저자가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핵심적인 주식 가치 지표를 정리해 둔다. 
EPS (Earning per Share, 주당 순이익) = 연간 순이익 / 총 발행 주식 수 
- 1년간 1주당 순이익이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BPS (Book-value per Share, 주당 순자산) = 자본 총계 / 총 발행 주식 수
- 1주당 자본(= 순자산 가치 = 청산 가치 = 장부 가치)이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PER (Price/Earning Ratio, 주가 순이익 배수) = 주가 / 주당 순이익
- 시가 총액(주가)이 연간 순이익(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PER이 10이라는 것은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10배 또는 시가 총액이 연간 순이익의 10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PBR (Price/Book-value Ratio, 주가 순자산 배수) = 주가 / 주당 순자산
- 시가 총액(주가)이 자본 총계(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PBR이 2라는 것은 주가가 주당 순자산 가치의 2배 또는 시가 총액이 자본 총액(=청산 가치)의 2배라는 의미다. 따라서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PBR이 1이하면 주가가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ROE (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 수익률) = 연간 순이익 / 자본 총계 = 주당 순이익 / 주당 순자산
- 매년 기업의 순자산에 대비해 몇 %의 이익이 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10%라는 것은 순자산 가치의 10%만큼 순이익이 발생해 그만큼 순자산 가치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ROE가 높은 회사일수록 순자산 가치의 성장 속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