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미니서평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책 한 권 읽었네요.
(2권도 나왔던데 이제야 1권을 봤네요 ㅠㅠ)
"불편한 편의점"은 노숙자였던 독고씨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과거의 자신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 과정에서 편의점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들의 문제가 하나 둘 해결되면서 감동을 주는 책이네요.
세상이 힘들어서인지 매사 화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연말 연시, 내 옆의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
밑줄긋기
(독고씨가 아들과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선숙에게 한 말)
"아들 말도 들어줘요. 그러면... 풀릴 거예요. 조금이라도..."
(독고씨가 경만에게 쌍둥이 딸들의 이야기를 해줌)
"엄마가... 아빠 힘들게 돈 버니까... 돈 아껴 써야 한다고... 편의점에 가면... 원 플러스 원만 사라고... 그랬다는 거예요. 거참, 정말 아, 알뜰하다 싶었고... 애들이 참... 자알 컸다 싶었죠."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내 가족의 해체, 내 인생의 불행, 아내와 딸을 잃어야 했던 것은 내 무심함과 오만함 때문이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