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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평
저자인 스티븐 레비는 10년여동안 구글에 대한 글을 써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봤던 구글과 관련된 다른 책보다는 구글 내부의 이야기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앉아 세상을 더 좋게, 좀더 평등하고 더 힘을 주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인터넷 거인 구글
구글은 페이지랭크로 유명해진 검색엔진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와 동영상 서비스인 유투브까지 확장하면서
진정 인터넷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온 느낌입니다.
지메일, 구글 클라우드, 구글 앱 엔진, 구글 플러스, 구글 글래스, 구글 도서, 구글 TV, 구글 자동차....
이와 같이 이미 성공한 서비스도 있고, 앞으로의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연구/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지요.
특히 기존의 IT 기업들과 차별화된 구글만의 문화를 통해서 이런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재와 기술
구글이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골리앗에 맞선 다윗의 이미지를 통해서 자리를 잡았던 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인재와 우수한 기술에 대한 부분이 있었기에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겠지요.
사악해지지 말자
책에도 나오지만 구글 문화의 기반이 된 것은 바로 "사악해지지 말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구글의 사악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노우든의 프리즘 폭로 사건에서 나오는 것처럼,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는 논쟁에 휩싸이면서 이슈가 되기는 했습니다.
데이터의 가치
개인적으로 마켓 분석을 위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데이터를 살펴보니
애플은 기술에 대해서는 오픈하지 않지만, 앱스토어 데이터는 RSS형태로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술은 오픈되어 있지만, 구글 플레이의 데이터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구글은 데이터의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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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갈로르에서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현지 엔지니어 중 한 명이 메이어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제품에 대한 로드맵이 있다고 들었는데, 회사 수익에 대한 로드맵도 있습니까?"
메이어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행복해지면, 수입은 뒤따라 올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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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구글을 최초로 방문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년에 월등히 좋아지지 못하면 우리는 잊히고 말 것입니다."
페이지와 브린은 둘 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와 과학자에게 구글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뼛속 깊이 믿었다.
페이지는 기술기업이란 '엔지니어링에 대한 최고 수준의 이해도'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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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의 답변은 놀랍고도 인상적이었다.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예기치 못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으며,
작업에만 빠져 있을 때는 대개 나무만 보게 되지만 숲을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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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고용을 매우 신중하게 한다.
페이지와 브린이 최고 수준의 재능과 역량을 가진 인재 덕분에 구글이 성공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페이지는 신입직원들에게 출장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매력적인 논의로 남을 끌어들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구글이 지능이 높은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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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와 브린 둘 다 구글이 인터넷 자체와 같이, 빠르게 상향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변화하여 어제 일도 옛날 일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메간 스미스는 이렇게 해석한다.
"인터넷 시대에 태어났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 회사도 우리 제품처럼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좀 묘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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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린과 페이지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관리자를 없애는 것이었다.
적어도 엔지니어링 부문에는 관리자가 없어야 했다.
브린과 페이지 생각에 엔지니어는 스스로를 조직화할 수 있어야 했다.
구글 초창기에는 그런 방식이 실제로 잘 작동했다.
뭔가 고쳐야 할 일이 있으면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 고치면 끝날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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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업방식은 비용제약적입니다. 처음에는 특히 그랬죠.
매번 검색 질의를 서비스할 때마다 비용이 들어갑니다.
광고로 버는 돈은 나중 얘기 였기 때문에 페이지와 브린, 홀즐은 만들 수 있는 인프라 중에 가장 저렴한 인프라를 구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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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면 복잡해지지요.
하지만 구글 제품은 기계 위주입니다.
기계가 만들어요. 그래야 강력하지요. 그래서 우리 제품이 위대한 겁니다."
다른 말로 해서 구글은 인간의 왜곡이 없는 제품을 원한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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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원칙을 깨뜨린다 할 수 있었지만요.
한 번은 원칙이 정말 올바른지 테스트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융통성이 아예 없으면 안 되죠. 그게 몬테소리에서 배운 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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