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2016.12.10 ~ 2017.01.20 미니서평 많은 책에서 인용되는 햄릿을 처음 희곡체로 읽어봤다. 바로 최종철 님이 옮긴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 포함된 햄릿이다. 낯설은 대사 형태의 글이기에 읽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때로는 마치 배우인 것처럼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대사 하나하나가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아니,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들이었다. 작품해설에 보면 햄릿의 줄거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의 "덴마크 역사"에 실려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래 지연된 복수의 실행과 같은 주요 사건들이 이미 삭소의 얘기에 포함되어 있음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이런 원시적인 복수 이야기를 "햄릿"과 같이 다양하면서도 통일된 주제와 깊이를 가진 극으로 바..
미니서평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교수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인 케네스 쿠키어가 쓴 빅데이터와 관련된 이야기다. 흔히 통계 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두 저자는 전문가 답게 데이터의 차이, 즉 일부에서 전체로의 변화로 빅데이터를 규정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즉, 과거에는 통계 분석을 위해 샘플링된 정확하고 정밀한 데이터가 필요했지만빅데이터 분석에서는 모든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일부 들쭉날쭉한 데이터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포도밭의 온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밭 전체에 온도 센서가 하나뿐이라면 우리는 그 센서가 언제나 정확히 작동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들쭉날쭉함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포도나무 100그루마다 센서를 설치할 거라면 좀 더 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