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년에 새롭게 출간된 이중세 작가의 "상해 임정, 최후의 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상해 임시정부를 배경으로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비롯한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역사적 사실을 다룬 소설이라고 하면 조금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 사건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긴장감도 높아서 어떤 장면에서는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읽었다. 특히 황병립, 한정우 등 밀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안공근 등 독립운동가들의 대사와 행동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소설 한 권을 읽었다기보다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상해 임시정부가 처했던 현실이야기 속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의 감시와 추..
'불편한 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김호연 작가의 신작 소설 '서울의 선인'을 읽었다. 처음 읽기 시작하면 천사가 서울의 ‘의인’을 찾아다니는 조금은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소설이 단순히 “서울에 아직 의인이 존재하는가?”를 묻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오히려 이 책의 핵심은 이런 질문에 가까워 보였다. 과거에 의로운 행동을 했던 사람이 이후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선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김호연 작가의 이전 작품인 '불편한 편의점'도 인상 깊게 읽었는데, 당시의 감상은 불편한 편의점 독후감에 남겨놓았다. 불편한 편의점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이야기했다면, '서울의 선인'에서는 말이나 생각보다 결국 행동이 중요하다는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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