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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평

제4차 산업혁명이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작년 초 이 책의 저자인 클라우드슈밥 회장이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면서 시작되었다. 

 

증기기관에서 전기, 그리고 컴퓨터로 이어지는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은 시간이 경과된 다음에 명명되었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은 그 시기가 도래하는 초기에 화두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불확실성(uncertainty)...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프랑스 계몽시대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볼테르는 '의심은 불쾌한 일이지만, 확신은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4차 산업혁명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우리가 안다고 확신한다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방향일지에 대한 공포와 불확실성으로 얼어붙는다면 이 역시 순진한 행동이다.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해온 것처럼 제4차 산업혁명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그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드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영향력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제4차 산업혁명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산 전공인 필자가 읽기에도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앞으로의 미래 변화를 파악하려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클라우드 슈밥 회장이 제시한 제4차 산업혁명의 방법론으로 마무리한다. 

 

체내 삽입형 기기, 디지털 정체성,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서의 시각, 웨어러블 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주머니 속 슈퍼컴퓨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저장소, 사물 인터넷, 커넥티드 홈, 스마트 도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과 의사결정, 인공지능과 화이트칼라, 로봇공학과 서비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공유경제, 정부와 블록체인, 3D 프린팅 기술과 제조업, 3D 프린팅 기술과 인간의 건강, 3D 프린팅 기술과 소비자 제품

맞춤형 아기, 신경기술

4차산업혁명.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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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1760~1840년경에 걸쳐 발생한 제1차 산업혁명은 철도 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을 이끌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 조립 라인의 출현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제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1960년대), PC(1970년대와 80년대), 인터넷(1990년대)이 발달을 주도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컴퓨터 혁명' 혹은 '디지털 혁명'이라고도 말한다.

 

이 세 가지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다양한 정의와 학문적 논의를 살펴봤을 때, 

오늘날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했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도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다. 

---p44

온디멘드 경제는 "플랫폼 구축과 기초 자산 보유, 둘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디어 전략가인 톰 굿윈은 2015년 3월 '테크크런치'에 아래와 같은 글을 기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p64

단언컨대 제4차 산업혁명 경제 속 경쟁력 규칙이 실제로 이전과 다를 것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 모두 반드시 모든 면에서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다시 말해 가격을 인하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방식은 이제 비효율적이고, 

대신 재화와 서비스를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공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기존 기업들은 다른 산업 분야와 국가의 파괴적 혁신가와 이노베이터의 부상 때문에 굉장한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의 흐름에 따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없는 국가 역시 마찬가지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p112

시민사회의 힘이 커지고 인구의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통치는 더 어려워지고 

정부의 효율성마저 떨어지는 정치 체제가 나타날 수 있다. 

새로운 과학, 기술, 경제 및 사회 체제로 전환하는 데 정부가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이 정부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더 잘 통치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더욱 강력하고 혁신적인 웹 기술의 활용을 통해 행정의 조직과 기능을 현대화한 전자정부의 확대에서부터 

투명성 및 책임성 향상 그리고 국민과의 관계 강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업무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p148

미국 서던캘리포이나 대학교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대학의 통신기술과 사회 전공교수로 재직 중인 

사회학자 마누엘 카스텔스 박사는 "주요 기술의 변화가 일어나는 모든 순간마다 사람들과 기업, 기관들은 변화의 깊이를 체감하지만,

변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자주 압도당한다"라고 지적했다. 

무지로 인해 압도당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이며, 

특히 현대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며 서로 연계하는지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p158

이와 동시에, 놀라운 기술의 발견이 반드시 공공의 이익이 아닌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론 물리학자이자 저자인 스티븐 호킹과 동료 과학자인 스튜어트 러셀, 맥스 테그마크, 프랭크 윌책은 

"인디펜던트"지에서 인공지능이 시사하는 바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단기적으로 누가 통제하느냐에 달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공지능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

혜택을 누리고 위험은 피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p164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 박사는 

1971년에 이미 "정보의 풍요는 집중력의 결핍으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오늘날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특히나 '할 일'이 너무 많아 과부하가 걸리고, 지나치게 무리하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의사결정자들의 경우 

집중력의 결핍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행작가인 피코 아이어는 자신의 책에 이런 말을 남겼다. 

"가속화의 시대에서는 느리게 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집중을 방해하는 일이 많아진 시대에서 집중하는 것만큼 사치스러운 것은 없다. 

계속 해서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큼 시급한 일도 없다."

---p232

블록체인은 국가에게 기회와 도전과제를 함께 제시한다. 

어떤 중앙 은행에 의해서도 규제되지 않고 감독 받지 않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국가의 지배력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반면, 블록체인 자체 시스템 안에 (예를 들어, 소액거래세 같은) 새로운 과세 구조를 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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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플랫폼 효과는 시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몇몇 소수 플랫폼으로의 집중 현상을 초래한다. 

특히 소비자에게는 높은 가치와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명백한 혜택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적 위험도 발생한다. 

가치와 힘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 혁신에 대한 개방성과 기회를 보장하고, 

(산업 플랫폼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의 혜택과 위험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모든 상황은 정치, 경제, 사회 체제에 영향을 미치는 본질적인 변화다. 이는 세계화 과정 자체가 역행한다 해도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제 모든 산업과 기업은 '파괴적 혁신을 해야 하는가?'가 아닌, 

'파괴적 혁신은 언제, 어떤 형태로 올 것이며 우리 자신과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p37

이러한 메가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학기술 요인들을 조망하기 위해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로 분류했다. 

이 세 분야 모두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발견과 진보를 통해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다. 

---p58

일부 경제학자들은 '센터니얼 슬럼프(100년 동안 계속되는 슬럼프)'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조적 장기침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당시 경제학자인 알빈 한센이 만든 용어로, 

최근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와 폴 크루그먼이 언급하며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구조적 장기침체란, 제로에 가까운 금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요 부족이 극복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둘러 싼 공방이 여전하지만, 구조적 장기침체가 다시 거론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 GDP는 앞으로 더욱 하락할 수 있다. 

세계 GDP 성장률이 2퍼센트로 하락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떠올릴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세계 GDP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데 36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p66

과학기술이 고용에 미치는 두 가지 상충되는 영향에 대해 알아야 한다. 

첫째로,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자신의 능력을 다른 곳에 재배치하게 된다. 

둘째로 파괴 효과는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직종과 사업, 산업 분야가 창출되는 자본화 효과를 동반한다. 

---p67

기술혁신으로 몇몇 일자리가 사라졌던 것은 사실이고, 

이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직업이 발생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p83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노동력과 진화하는 노동의 본질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의 사회계약과 근로계약을 만들어야 한다. 

노동시장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노동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휴먼 클라우드가 노동력 착취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만약 이런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4차 산업혁명 때문에 직업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이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린다 그래튼이 저서 <일의 미래>에서 밝힌 것처럼 

사회적 분열과 고립, 소외의 정도가 심화될 것이다. 

---p100

더욱 심화된 고객 중심 사고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제품의 가치 제고 필요성이 결합된 플랫폼 전략은 

많은 산업의 중심을 제품 판매에서 서비스 제공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물건을 구매하고 실물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던 소비자의 수는 점점 줄고, 디지털 플랫폼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고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의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p115

이전의 산업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규제가 새로운 기술의 수용과 확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부는 규정을 만들고, 개편하고, 실행하는 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구시대'에는 의사결정자들이 특정 쟁점을 연구하고, 필요한 대응 혹은 적절한 규제 체제를 구축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모든 과정이 선형적이고 기계적인 상의하달식 접근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방식이 불가능해졌다. 

---p125

세계경제포럼의 '데이터 기반 개발' 연구는 이런 기회를 잡는 데 중요한 것이 

단지 디지털 기반시설에 대한 접근성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가 겪고 있는 '데이터 부족' 현상은 데이터의 생성, 수집, 전송, 활용 과정에 제한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도시와 국가가 데이터의 존재와 허용 가능성, 거버넌스와 유용성이라는 네 가지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전염병 확산 추적,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극빈층의 공공 및 금융서비스 제공에 대한 접근성 확대, 

그리고 취약계층의 인구이동 패턴 분석 등 도시와 국가의 개발에 필요한 수많은 추가적 역량을 제공한다. 

---p153

소셜 미디어 사용의 전형적 특징인 공유의 힘은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시민사회에 리스크를 가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직관에 반대되게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미디어가 범람하면서 개인이 활용하는 뉴스 제공의 원천이 편협해지고 양극화될 수도 있다.

이를 두고 MIT 임상심리학자이자 과학기술의 사회학 교수인 셰리 터클 박사는 '침묵의 나선이론'이라고 칭했다. 

이런 현상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읽고, 공유하고, 보는 모든 것이 정치적, 시민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p173

우리를 옐프하게 (yelp.com 웹사이트의 개념을 차용한 표현, 해당 사이트상에서 사람들은 서로 직접 리뷰를 주고받으며, 

이 모든 기록은 내장된 칩을 통해 온라인으로 저장, 공유된다.)

---p231

공유경제에서 '소유'에 대한 개념은 특별하다. 아래 질문에 그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 가장 큰 소매기업이지만 단 하나의 매장도 소유하지 않은 기업은? 아마존

- 가장 큰 숙박시설 제공업체이지만 단 한 채의 호텔도 소유하지 않은 기업은? 에어비앤비

- 가장 큰 운송업체이지만 단 한 대의 차량도 소유하지 않은 기업은? 우버

---p253

리더 역시 자신의 정신적, 개념적 체계와 조직의 원칙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파괴적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세상에서 

리더가 미래를 칸막이식 관점에서 생각하거나 고정된 태도를 유지하게 되면 스스로 고착되는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철학자 이사야 벌린이 1953년에 집필한, 

작가와 사상가에 대한 에세이에 나온 두 종류의 인간형 가운데 고슴도치보다 여우가 되어야 한다. 

날로 복잡해지고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고슴도치의 좁고 고정된 시각이 아닌

여우의 지적, 사회적 민첩성이 필요하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리더는 칸막이식 관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리더가 문제와 사안, 도전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반드시 총체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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