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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평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부자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돈이 많아 집, 자동차, 옷, 명품 등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것은 부자처럼 느끼는 것이라고 일침한다.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그렇다면 부자는 무엇일까? 저자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정의한다.
시간만 있는 백수가 아니라, 돈에 구애받지 않고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경제적 자유를 가진 사람이 부자라는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의 돈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쌓여서 언제 무엇을 할지 스스로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기보다 부자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축을 하고 돈을 모아서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계속 부자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95%는 성공할 수 있지만 5% 확률로 실패하면 파산하게 된다면, 투자 해야 할까?
실패의 대가가 파산이라면 95%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 해도 그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한다.
파산을 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안하는게 답일까? 실패를 감내할 수 있을 수준으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투자에서는 절반을 틀려도 나머지 절반을 이기면 여전히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쨋든 돈의 속성을 통해 투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밑줄 긋기
당신은 투자에 있어 안전지향적인가, 위험선호형인가?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투자자 각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될 뿐이다.
성공에서 행운이 차지하는 역할을 인정한다면, 리스크의 존재는 우리가 실패를 판단할 때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뜻임을 아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없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이는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나 그만큼 쉽게 간과하는 진실이기도 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는 말했다.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롱테일의 수학적 원리를 이해한다 해도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이 말은 곧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뜻이고, 우리가 이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했을 때 과잉반응을 보이게 된다.
조지 소로스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존경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하지만, 돈으로 근사한 무언가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그런 존경이나 칭찬을 많이 가져다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배기량이 큰 차보다 겸손, 친철,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소득과 저축률,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명확하다.
지능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능력이 자동화된 세상에서 경쟁 우위는 복잡한 소프트 스킬쪽으로 기운다.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 같은 것 말이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되려고 하지 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투자자들이 빠지는 이 함정을 나는 '역사가의 예언 오류'라고 부른다. 혁신과 변화가 목숨과도 같은 분야에서 과거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해 미래 신호를 읽으려고 할 때 생기는 오류다. 투자자들은 감정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감정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과거 행동에 기초해서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카지노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이 필요하다. 경험적으로는 대략 기본 베팅 금액의 100배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1만 달러로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기본 배팅 금액은 100달러인 셈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안전마진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적당한 연간 저축을 유지하고, 적당한 자유 시간을 가지고, 지나치게 긴 통근 시간을 만들지 않고,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을 목표로 잡아보라.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극단으로 흐르는 경우보다는 내가 세운 계획을 고수하고 후회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끌게 아니라 가차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더 빨리 이런 결단을 내릴수록, 더 빨리 새로운 복리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이렇게 사고하면 투자 결과가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할 때까지 오랫동안 살아남는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다.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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