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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때를 만난 아이디어들을 다룬다. 

이 아이디어들은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전에 태동했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제때를 만났다. 

그 중 다수는 누군가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기 전까지 조롱당하거나 억압받으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현대 기술, 생물학, 우주학, 정치 철학, 비즈니스 이론, 철학 그리고 다른 많은 영역의 첨단에 서서 돌아오고 있다. 

재발견되고, 갱신되고 있다. 

다시 생각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재고되고 있다. 

창의성은 종종 다른 영역에 속하는 기존 아이디어들을 통합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간과되었던 아이디어가 지닌 가치를 깨닫는 상상력일 수도 있다. 

우리는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재발견의 시대일 수도 있다. 

알고 보면 혁신은 오래된 아이디어에 의존하는 경우가 놀랄 만큼 많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전기차 회사는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그 명칭을 땄다. 

그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활발하게 활동한 세르비아계 미국인 공학자이자 발명가로서, 

에디슨이 개발한 직류 전기 공급 체계에 맞서서 현대식 교류 전기 공급 체계를 개척했다. 

테슬라는 1926년에 50년 후 세상이 어떨지 묻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무선 기술이 완벽하게 적용되면 온 세상이 거대한 뇌로 변할 겁니다. 

텔레비전과 전화기를 통해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어도 앞에 있는 것처럼 서로를 보고 듣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하는 장치는 지금의 전화기와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간단해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을 겁니다. "

와, 스마트폰을 예측하다니.

테슬라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으로 조종하는 비행기"도 예측했다. 

그렇다. 바로 드론이다. 


때에 따라서는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이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스토아 학파는 키프로스의 섬 도시 키티움 출신의 제노가 아테네에서 창시했으며, 에픽테토스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글들을 남겼다. 

그 핵심 사상은 "인간은 어떤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시각 때문에 불행해진다."는 에픽테토스의 말로 잘 표현된다. 

다시 말해서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그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감정은 바꿀 수 있다. 


어떻게 올은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옳은 오래된 생각들이 있다. 

원리를 모른다고 해서 효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래되고 폐기된 생각이 결국 그 효력을 증명할 중요한 빠진 조각을 찾도록 영감을 줄 수도 있다. 

라마르크의 논문에서 영감을 받은 이자벨 망수이가 실험에 나서서 그 타당성을 입증하고, 

블라디미르 크람니크가 거의 잊힌 베를린 디펜스를 다시 살피고 개선하여 세계 최고의 체스 기사를 물리쳤듯이 말이다. 


이미 갖고 있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인지하는 경향도 있다. 

이는 '확증 편향'이다. 

가령 친구가 언제 전화할지 감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감이 맞은 경우만 기억하고 틀린 경우는 잊어버린다. 

그러면 확증 편향에 따라 잘못된 믿음이 더욱 강화된다. 

이런 편향은 틀린 생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예측하고 각각의 경우에 확률을 부여하여 전체가 1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럼스펠드는 "우리가 알고 있음을 아는 일이 있고, 알고 있음을 모르는 일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모르고 있음을 아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무지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음을 모르는 일들 말입니다." 이 말은 정치, 사업, 삶에도 모두 적용된다. 


룬드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직원들은 그저 '검토해보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보다 생산적인 답변을 들으려면 직원들에게 '그 대안들을 믿어야 할 이유를 제시하면 보상을 주겠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정보를 자세히 살펴 진짜 괜찮은 일을 해낼 것입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과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을 만들었다. 

반면 요켄 룬드식 방법론의 핵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기에)

문제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모르는 무지를 발견하는 것을 비롯하여) 모든 각도에서 살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는 귀납법을 재고한 결과로 경영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아이디어는 그저 시대를 앞선다. 

그래서 처음 제기되었을 때 기존의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질서가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당대의 중요한 이해관계에 강력하게 도전하거나, 아직 필요해 보이지 않거나, 너무나 놀라운 개념적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혁신은 무조건 독창적이고, 유례가 없으며, 과거로부터 급격한 단절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발견이 실은 재발견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잊고 있다. 


"놀랍다! 만물이 지성을 지녔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피타고라스는 2,500년 전에 이렇게 감탄했다고 한다. 

이는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에 '범심론'으로 알려지게 되는 시각이다. 

이 시각에 따르면 모든 물질, 모든 물리적 대상은 근원적 속성을 지닌다. 

범심론이라는 단어는 1879년부터 영국에서 사용되었으며, '모든 곳에 마음이 있다.'는 그리스어에서 나왔지만 그러한 생각은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진리에게는 역설적이라고 비난받거나 사소하다고 폄하당하는 긴 기간 동안 승리를 위해 잠깐의 축하만 허용된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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