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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평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의 저자 박성현님은 네이버 블로그 "경제적 자유를 찾아서"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세븐 스플릿 시스템 투자로 유명하다.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은 '분할 매수 분할 매도 투자 시스템'으로 카지노 도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카지노 도박의 베팅 시스템 중에 '파롤리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1을 베팅해 이겼을 경우 2를, 2를 베팅해 이기면 4를 베팅하는 식으로 베팅액과 배당금 전부를 거는 시스템이다. 만약 초기 자금 10만원으로 파롤리 시스템에 따라 베팅해 연속 20번을 승리하게 되면, 총 수익이 1,000억원이 넘게 된다."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은 평가 손실은 무시하고 평가 수익은 바로 확정시킨 후 수익금은 재투자함으로써, 복리 효과로 수익의 극대화를 만들어 가는 투자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기본 메커니즘은 거래의 핵심이 '계획'이 아닌 '대응'이라는 점이다. 즉, 달러나 주식이 상승해도, 하락해도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분산 매수, 분산 매도를 체계화한 것이다. 

특히, 달러가 세븐 스플릿 투자 시스템에 적합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세븐 스플릿 시스템에는 매우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자금이 묶여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투자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해야 하는 일도 발생한다. 하지만 달러 투자 시엔 '현금화'라는 행위 자체가 필요 없다. 아주 당연하게, 달러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미국의 5대 갑부 중 하나이자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저의 첫 번째 투자 원칙은 '절대 잃지 않는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다'이죠. 그게 전부입니다. 무엇이든 그것의 가치보다 싸게 사면 돈을 잃지 않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가치보다 싸게 매수한다는 점이다. 즉, 투자 성과가 예측력이나 통찰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달러를 사서 가격이 가치에 수렴할 때까지 기다리는 능력'에 달린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성공적인 투자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좋은 자산을 싸게 산다.
둘째, 수익을 확정시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면 어떻게 좋은 자산을 가치보다 싸게 매수할 수 있을까? 저자는 "달러 투자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4가지 지표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구현한 '달러리치'라는 앱도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원/달러 환율'이다. 1개월, 3개월, 6개월, 1년의 평균과 비교하면서 적합성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달러 지수'다. 달러 지수는 1973년 3월을 기준 100으로 하여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비율로 산정해 지수화한 지표로, 미국연방준비제도에서 작성하고 발표한다고 한다. 

달러 지수의 기준이 되는 통화의 비중은 유럽의 유로화 57.6%, 일본의 엔화 13.6%, 영국의 파운드 11.9%, 캐나다의 달러 9.1%, 스웨덴의 크로나 4.2%, 스위스의 프랑 3.6%다. 
유로화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지수는 하락하는 구조다. 
따라서 달러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제 발전에 베팅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달러 약세에 베팅한다는 것은 곧 유럽의 경제 발전에 투자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달러 갭 비율'로 달러 지수와 원/달러 환율 간의 상관관계를 비율로 나타낸다. 

나는 달러 지수와 원/달러 환율 간의 상관관계를 비율로 표시하면 좋겠다 싶어서 이를 '달러 갭 비율'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를 계산할 수 있는 간단한 공식을 만들었다. 
달러 갭 비율 = 달러 지수 / 원달러 환율 * 100
나는 이 달러 갭 비율을 근거로, 비율이 높으면 앞으로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반대로 낮다면 앞으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적정 환율'이다. 적정 환율은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을 현재의 달러 지수에 대입해 산출하면 나오는데,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적정 환율 = 현재 달러 지수 /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 * 100

위 4개 지표를 통해 달러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상황을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고 한다. 단, 달러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상황이란 말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고 한다. 투자를 '해도'가 아니라 투자를 '시작해도' 좋다는 점이다. 이는 달러를 매수하는 시점이 아니라, 달러의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 시점이 되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1.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52주 평균 환율보다 낮을 때
2. 현재의 달러 지수가 52주 평균 달러 지수보다 낮을 때
3. 현재의 달러 갭 비율이 52주 평균 달러 갭 비율보다 높을 때 
4.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낮을 때

밑줄긋기

경기가 침체되면 환율이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수출 확대로 경기가 회복되는, 이 같은 패턴은 계절처럼 반복되고 있다.

원래 가치보다 '가격'이 하락한 물건을 사는 행위와 원래 가치보다 '가치'가 하락한 물건을 사는 행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달러의 가격이 내려갔을 때 그것이 달러 절대적 가치의 하락 때문인지 아닌지를 꼭 확인한다. 만약 미국 달러 지수의 변화가 없음에도 달러 가격이 내려간 거라면 그것은 원화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비싼 물건을 싸게 산 것과 같은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달러 지수가 하락해 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함께 하락하고 그 비율 역시 비슷하다면, 그것은 단순히 달러의 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비싼 물건을 싸게 산 것이 아니라 물건이 저렴해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나는 원/달러 환율이 높아서 소액으로 달러 투자를 할 때는 전신환을 주로 이용하고, 환율이 낮아져서 투자 금액이 커지면 현찰 달러를 선호하는 편이다. 

환율 스프레드는 달러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를 뜻한다. 스프레드가 1%라면 기준 환율 대비 살 때는 1% 비싸게 사야하고, 팔 때는 1% 싸게 팔아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고 스프레드가 1%라면 살 때는 1,010원에 사고, 팔 때는 990원에 팔 수 있다. 아주 쉽게 환율 스프레드는 현찰 1.75%, 전신화 1%로 기억하면 되겠다. 

투자에서 실현하지 않은 손실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현 시점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해도 이를 매도하지 않는 한 결과가 손실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이 도박과 가장 큰 차이다. 하지만 FX마진 거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손실이 확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투자 상품이다. 

플랫폼별 달러 거래
- 환전 모바일앱: 환전 수수료 우대율 90% 적용, 원화 기준 100만원까지 설정, 24시간 이용가능
  KB국민은행의 리브, 우리은행의 위비, IBK기업은행의 아이원,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 하나은행의 원큐 등 
- 인터넷뱅킹: 은행별 개인의 고객 등급에 따라 환전 수수료 우대율 다름, 영업시간 내 거래가능, 현찰달러 매수
- 증권사 MTS: 거래비용이 가장 저렴, 영업시간 내 거래가능, 전신환 거래만 가능(키움, NH나무, 신한투자증권) 

수익률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래 2가지 중 최소한 하나의 요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1.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린다. 2. 투자의 횟수(수익 실현)를 늘린다.

자본가가 되려면, 일단 유의미한 자본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재테크와 투자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돈 공부는 눈덩이를 굴리기 위한 것이지 티끌을 태산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티끌이 눈덩이가 되기 전까지는 작은 투자의 성공을 되도록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서 잃는 것보다 사지 않아서 후회하는 게 더 낫다고 했듯, 팔지 않아서 얻지 못하는 것보다 팔고 나서 후회하는 게 더 낫다. 

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것은 심리적인 문제였다. 환율이 계속 하락한다면 조바심과 함께 밀려오는 걱정으로 온종일 환율을 확인하느라 돈을 부리는 게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될 수 있다. 결국 투자를 노동처럼 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한 원금을 회복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을까 염려하는 것도 주식에 투자할 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추가 매수의 갭은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좀 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스러워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말을 기억해 두자. 저자의 표현대로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건 워런 버핏의 말과 정반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상품의 가격이 올라 사람들이 열광할 때 탐욕스럽게 사고, 가격이 폭락해 시장이 공포에 휩싸일 때는 있는 것을 팔아치운다. 

< 달러 투자의 7원칙 >

(원칙1) 레버리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원칙2)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원칙3)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가격은 달러 투자 데이터에 의한 '투자를 시작해도 좋은 상황'에 따라 정한다.
(원칙4) 최초 매수하는 달러의 투자 규모는 총 투자 규모의 5%를 넘기지 않는다.
(원칙5) 추가 매수 시 투자 규모는 이전과 동일한 규모로 한다.
(원칙6) 추가 매수는 이전 매수한 원/달러 환율보다 3원 이상 하락했을 때 한다.
(원칙7) 장기 투자용 달러는 달러 정기 예금에 넣어두거나 미국 월 배당 ETF 등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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