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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 2013.05.20 ~ 2013.12.08
일리아스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중 하나로 트로이 전쟁 중 일부를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인 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와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의 논쟁 때문에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고,
계속되는 전쟁 중에 서서히 아카이오이족이 밀리면서
아킬레우스를 대신해 전장에 나선 파트로클로스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하고
이에 분노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에게 복수를 한 후,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가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찾아와 장례를 치루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어릴 적 트로이 전쟁을 동화책으로 재미있게 읽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수많은 신과 영웅들, 그리고 다양한 수식어와 웅변하는 듯한 문체로 실제 읽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가계도와 신들의 계보를 보면서 읽으니 시간이 더 오래 걸리더군요.
책에 나오는 올륌푸스의 신들은 불사신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질투하고 시기하고 속임수를 부리는 것이 필부의 인간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운명에 대항하지 않고 신들의 뜻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을 보면,
당시의 신의 존재와 영향력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이 시대에는 모든 사건 분석의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참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원인을 찾는 것 보다는 신의 노여움 때문으로 인식하고 헤카톰베 등으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을테니까요.
책에 나오는 인간들은 위풍당당하고 뼈대있는 집안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욕심이 많으며 겁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를 데려온 파리스는 기세 좋게 헬레네의 전 남편인 메넬라오스와 결투를 하지만 두려움에 떨게 되고,
아킬레우스는 겨우 전장에서 얻은 여인을 아가멤논이 데려갔다는 이유로 분노하고 이후 전투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와 마지막 전투에서 신들이 용기를 북돋워주기 전까지 도망다니기만 하구요.
이외에도 모든 등장인물들을 보면 당당한 모습과 비겁한 모습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호메로스가 인간의 양면성을 다룬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우리의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영웅에서 악당으로 악당에서 영웅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올해 인문고전을 꾸준히 읽어보려고 했는데 겨우 3권 읽었네요.. ^^
다른 책과 달리 쉽게 읽을 수 있는 형식이 아니어서 오래 걸린 것 같네요.
내년에는 조금 쉬운 책으로 시작해서 인문고전을 꾸준히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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