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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8점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신현철 옮김/문학수첩

통독: 2013.12.22 ~ 2014.03.08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걸리버 여행기 완역본이라고 한다. 

어릴 때 봤던 소인국과 거인국 이야기의 동화책인 걸리버 여행기는 아니다. 

비평가들에 의해 변경, 삭제 되어 정치적 위험이 없는 아동용 도서로 둔갑한 것이라고 한다. 


걸리버 여행기는 기존에 알고 있던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와 더불어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와 "말들의 나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적으로도 정치, 사회, 법률, 학문, 역사에 대해 신랄한 비판과 풍자가 들이었는 소설이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서는 기존 정치에서 말도 안되는 것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줄타기로 관직을 얻는 장면, 구두 굽의 높이로 당파를 구분하는 장면, 계란 깨는 방법의 차이 때문에 내란이 일어나는 장면 등은 

현실에서도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묘사한 것이다. 

이외에도 릴리퍼트 주민들의 법률이나 사회 전반의 문제, 특히 릴리퍼트와 블레훠스크의 대외 관계등을 살펴 볼 수 있다. 


"큰 사람들의 나라"는 왕과의 대화를 통해 영국의 정치, 사회, 법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왕을 통해 이런 제도들이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실제 운영하면서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인 라퓨타에서는 천문학에 대한 저자의 식견을 나타내고 있고, 

래가도의 아카데미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연구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글럽덥드립은 유령들을 불러서 대화할 수가 있었는데 역사적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역사적 왜곡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불멸의 존재인 스트럴드블럭을 통해 무의미한 영생보다는 삶과 죽음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말들의 나라"에서도 휴이넘(말)을 통해 정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비판한다. 

인간(야후)과 말(휴이넘)을 바꿔서 생각해 본 방식도 신선하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다보면 너무 비판적인 내용들이 많아 삶도 비판적이고 우울해 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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