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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봤을 때,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라는 부제를 보면서 

영어를 단기간에 정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 같았다. 


그러나 모토야마 가쓰히로의 이 책을 읽어보면,

"당연한 이야기 아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이나 평점이 좋게 나와 있다. 


왜 그럴까?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다른 영어 공부법과 달리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바로 "시간"이다. 


이런 부류의 책을 찾아 읽어본다는 것은 영어를 빨리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닐 뿐, 

스스로 물리적인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영어를 해 왔다고는 하나 일주일에 3시간 이내라고 가정하면, 10년을 해도 겨우 1,560시간에 불과한 것이다. 

즉, 영어를 오래전부터 해오기는 했지만 실제 공부한 시간은 별로 안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일만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어떤 일을 전문가 수준으로 하려면 10,000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만시간은 보통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달성하게 되는 수치다. 

조금 바꿔서 만약 하루에 10시간씩 투자하면 3년이면 달성하게 된다. 



모토야마 가쓰히로는 일만시간 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음과 같이 시간을 만들어 2,000시간을 투자해보자고 말한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 뿐만 아니라 "영어 뇌 x 전략 x 시간 x 효율"을 갖춰야 한다고 한다. 


이어서  "영어 뇌"를 생각해 보자. 

영어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언어일 뿐인데, 문법적으로 너무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문제다. 

외국에 나가봐도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몸짓, 손짓 포함해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누가 영어를 잘 하는 것일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영어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영어 뇌"의 출발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가 만일 100명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30명,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1명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5명이나 된다는 거예요. 

결국 보다 넓은 관점에서 보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그런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으며 글을 읽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학창시절 문법 위주의 교육으로 대부분 영어를 듣고 이해하는 귀가 막혀있다. 

저자는 영어 공부만 하는 집중 모드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는 자연 모드,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만 하는 흘려듣기 모드를 질리거나 지치지 않도록 적당히 시간을 배분하여 지속하라고 한다. 

이렇게 3~4개월간의 듣기 집중 기간을 실천하면, 

영어가 영어로 들리기 시작하고, 소위 말하는 '영어 귀'가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략"과 "효율"이다.  

목표는 막연한 것보다 지금으로부터 1년 후 토익 900점과 같이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집중모드, 자연모드, 흘려듣기 모드를 반복하면 된다. 


효율 측면에서는 주말 유학이라는 개념이 괜찮았다. 

이외에도 유투브, 무크, 스마트폰, 만화책, 영화 등을 활용하여 단어외우기, 말하기, 듣기, 읽기 등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이 잘 나와있다. 

모두 다 실천할 수 없지만 한번쯤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보기 바란다. 


따라서 국내에 있으면서도 마치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 같은 환경과 공간을 조성한다면 영어 공부에 매우 효과적일 거예요. 

실제로 하루 종일 영어를 쓰는 '주말 유학'은 학습 초기 단계에서는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유학을 간다면 이런 생활이겠지?', '외국에서 살게 된다면 주말을 이렇게 보내겠지?' 등을 상상해보면 

긍정적인 자세를 지속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주말에는 영어를 쓰자!', '토요일, 일요일에는 혼자만의 유학을 떠나자!'라며 스스로 각오를 다지면 

습관적으로 영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자기만의 학습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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