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서평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책 한 권 읽었네요. (2권도 나왔던데 이제야 1권을 봤네요 ㅠㅠ) "불편한 편의점"은 노숙자였던 독고씨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과거의 자신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 과정에서 편의점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들의 문제가 하나 둘 해결되면서 감동을 주는 책이네요. 세상이 힘들어서인지 매사 화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연말 연시, 내 옆의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 밑줄긋기 (독고씨가 아들과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선숙에게 한 말) "아들 말도 들어줘요. 그러면... 풀릴 거예요...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대럴 허프는 "통계 용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직하게 사용하는 발표자와, 사용된 용어의 뜻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들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황당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새빨간 거짓말, 통계"란 책에서 통계 수치를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고 말한다. 표본의 크기, 비율에 따라 통계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고, 산술평균값, 중앙값, 최빈값 등 어떤 평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그래프 축의 간격만 바꿔도 시각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계 조작에 속지 않으려면 다음의 5가지 질문으로 통계 자료를 찔러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 "누가 발표했는가?" 즉 통계의 출처를 살펴봐야 한다. 통계를 사용하는..
미니서평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부자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돈이 많아 집, 자동차, 옷, 명품 등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것은 부자처럼 느끼는 것이라고 일침한다.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은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그렇다면 부자는 무엇일까? 저자는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고 정의한다. 시간만 있는 백수가 아니라, 돈에 구애받지 않고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요즘 많이 언급되는 경제적 자유를 가진 사람이 부자라는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의 돈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
신기한 인물로 그려지는 소수림왕 고구부의 이야기다. 책략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의 모습과 유학이 세상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재미있었다. 비구니였던 단청이 고구부에게 말한 다음 글이 대표적인 사례다. “유학을 퍼트렸으면서도 유학을 미워하고, 법을 만들었으면서도 법을 미워하고, 하다못해 불법을 받아들였으면서도 불법을 비웃고 계십니다.” 구부와 부여구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다. “왕은 기꺼해야 수십 년 제 백성의 몸을 지배하지. 그러나 공자는 천 년간 천하 만민의 머리를 지배해왔소. 나는 이쪽을 택하리라.” “왕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왕은 무예가 뛰어날 필요도 지략이 뛰어날 필요도 없어. 그런 것은 다른 자들이 충분히 대신해줄 수 있다. 단 하나, 나라 전체의 중지를 하나로 모..
미천왕 을불의 활약을 다룬 1권~3권까지와 달리 4권, 5권은 사유의 태자책봉, 동맹 실패, 승전을 앞둔 항복 등 고구마 전개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미천왕, 모용외 등 영웅들의 최후가 멋지게 그려지고, 사유의 아들 구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고구려 4 - 사유와 무 을불 - 고구려 15대 미천왕 주아영 - 고구려 미천왕의 왕후 사유 - 을불의 첫째 아들, 고구려 태자 무 - 을불의 둘째 아들, 여노의 복수로 모용외에게 칼을 찌름 아달휼 - 을불의 장수, 고구려 대장군, 숙신의 족장 명림선빈 - 아달휼의 부인 아달정효 - 아달휼의 딸, 태자비 창조리 - 고구려 국상, 을불의 책사, 여노 - 을불의 장수, 왕자 무의 스승, 무를 구하고 모용외에게 죽음 조불 - 을불의 장..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에서 고국원왕의 아들 구부는 제왕의 도리와 통치의 이념을 찾기 위해 당대의 군웅들에게 "죽은 농부와 소"에 대해 물어본다. "죽은 농부와 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소는 이미 시체가 된 지 오래인 제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더군요. 굶어 죽을까 걱정하여 몇 번 쫓았으나 그 미물은 결코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이유를 아시는지요?" 농부는 군주에, 소를 신하에 비유해서 군주와 신하는 어떤 관계인지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백제의 부여구는 의리를, 연나라 모용황은 채찍을, 조나라 석호는 불심을, 고구려 사유는 연민으로 자신과 백성을 연결한다. 오히려 고구려의 일반 농부는 백성이 주인이라는 구부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각자 생각해 보면서..
최근 신문 스크랩과 관련된 글들을 읽으면서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었던 어린시절에 관심있는 기사를 신문에서 오려서 노트에 붙이던 때가 떠올랐다. 신문의 사설을 읽으면 논리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열심히 오려 붙이기만 했던 기억이다. 결국 스크랩만 해서는 논리력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없음을 알게 되었을 뿐이지만... 신문의 사설은 대부분 '사실 + 반응 + 이유 + 전문가 의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일이 있었는데'로 시작한 후 반응: 그 사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말하면서 시장에서는 ~라고 분석해 긍정/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 그 사실은 ~ 이러한 이유로 발생했는데요 전문가 의견: 이에 전문가들은 ~라고 진단/전망/조언합니다. 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
역시 김진명 작가라고 할 만큼 단숨에 읽어 버리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역사소설이다.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에 나오는 중국의 숱한 장수들의 이름은 다 외우면서도 정작 미천왕, 소수림왕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현실을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일까? 삼국지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고구려를 읽으면서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고구려 1 - 도망자 을불 을불 - 돌고의 아들, 고구려 15대 미천왕 (300 - 330) 저가 - 신성 밖 세력가, 상인, 을불의 신하, 창조리의 작전을 수행하고 왕준의 유주군에게 죽음 양우 - 저가의 무인, 을불의 장수, 낙안평 전투에서 장창방진을 깨기위해 죽음 여노 - 고구려 변방 태수, 동맹제에서 을불과 승부 후 친구가 됨 선곡 노인 - 무휴장자의 스승, 을불에게..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의 저자인 박성현님의 2019년 펴낸 책이다. 돈에 대한 개념을 쉽게 정리해 주고 있어 경제 교육이 필요한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매우 도움이 될 듯 하다. 저자는 돈 공부를 위해 돈을 6가지로 나눈다. "1장 일해서 아끼는 돈", "2장 모아서 키우는 돈", "3장 알아야 지키는 돈", "4장 자본이 되는 돈", "5장 돈 버는 돈", "6장 잡아야 잡히는 돈"... "돈 버는 돈" 단계까지는 가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텐데.. 아직도 "일해서 아끼는 돈" 단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해서 아끼는 돈" 단계에서 저자는 시간을 제 마음대로 사용할수 없기에 월급쟁이든 자영업자든 모두 노예라고 말한다. 노예가 아닌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삶이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일하고 싶지 ..
우산장수와 소금(짚신)장수 자식을 둔 이야기의 교훈대로 예적금 이외에 주식, 채권, 외환 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채권과 주식에 대한 책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채권의 개념을 토대로 주식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채권은 비교적 안전 자산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기간에 따른 시장금리 변화로 인한 '듀레이션 위험'과 회사채 등급에 따른 '신용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장기간 채권 이자를 재투자해서 발생하는 채권의 복리 효과가 있다. 실제 수많은 전문가와 재태크 서적이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강력한 재테크 대안!"으로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워런 버핏도 복리의 마법을 잘 알고 이를 철저히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주식을 이자가 고정되지 않고 변동하는 채권의 개..